보기 싫으면
기본경비 6300엔으로 저녁 7시 30분에 신쥬쿠에서 출발 ~~ 다음날 오후 4시에 다시 신쥬쿠에 도착
이란 플랜을 선택, 그리고 실행
중간에 2시간 정도 쉬는 코스를 선택하면 9300엔으로 3000엔이 추가되는데
근성을 불태우기로 하고 6300엔짜리로 GO~~~
신쥬쿠를 출발해서 해발 2305 지점에서 하차
(사진은 내려와서 아침에 찍은 것들)
하차 후의 첫감상 - 아무 것도 안 보여!!!
가게등이 다 문을 닫았는데 가로등도 없어서 손전등이나 LED가 없으면
길도 못 찾을 정도로 어두웠다
그 다음 감상 - 왜 이렇게 추워?!!
당연히 산 위니까 춥지라고 금방 납득
준비해온 긴팔옷과 점퍼(가을용)을 착용
그런 후
이런 길과
이런 길 등등
다양한 길들을 때로는 빠른 걸음으로 때로는 기어서(농담 아니고 진짜로)
때로는 넘어지며 (다 땅이 안 보여서), 정신차리고 보니 정상 도착!!!
(이 사진의 인물은
본인이 아닙니다.
찍다보니 곁다리로 찍힌 것일 뿐)
But
도착에 5시간 30분은 걸린다는 팜플렛과는 달리 4시간 만인 2시 30분에 도착한 나
정상에 올라간 건 좋은데 기온은 미친듯이 내려가있지(3100m지점에서 5-6도정도였으니
정상에선 더 내려가있었을 것으로 예상), 바람은 무슨 태풍 불듯이 불지,
안개가 너무 짙어서 손전등 같은 걸 켜도 1m앞도 안 보이지, 가게 문은 닫았지...
일출을 기다리다(일출 시간은 새벽 5시 정도) 얼어죽겠다는 결론을 내린 나는
(후지산 화장실은
사용하는데 돈을 받더만)
가장 가까운 화장실에서 2시간 30분 동안 바람을 피했다.
(그래도 춥긴 마찬가지였지만)
추위에 떨면서 기다리다 기다리다 드디어 해가 뜰 시간!!
하지만 밖은...
여기서 퀴즈
해가 보이긴 했을까요?
1시간 가량 안개가 걷히길 기다리다
춥고, 거기다 고산병 증세도 약간 나타나서 어쩔 수 없이 하산
고생은 무진장하게 했는데 이게 뭔가... 라며 낙담하면서 터덜터덜 내려가는데
갑자기 주위가 밝아지길래 고개를 드니
농담 좀 붙여서 하늘 위에 떠 있는 줄 알았다.
2300m지점에 10시 30분에 도착해서 아침 6시까지
넘어지고, 춥고, 일출은 못 보고...
무슨 저주라도 받았나 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내려올 때 날씨가 맑아져 저런 광경을 볼 수 있었으니
결과적으론 만족스런 등산행이었다.
(내가 다 내려오니 다시 안개가 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시 가라면...
... 힘들어서 ... 추워서 ... 어두워서 ... 무리
ps: 그 추위에 하다카 댄스는 자살행위라
대신 그림자 분신을 쓰고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
물론 농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