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 재수가 없는 날 part.2
자고 일어나니 8시 40분
9시에 수업이 있다
한국에 있을 땐 모자 쓰고 그냥 나갔겠지만
여기선 수업 때 모자를 전혀 안 쓰므로 머리를 감고 면도를 했다
면도를 하는 도중에 아----주 오랜만에 뜨끔한 감촉이...
베였다. 거의 몇달만에 면도 하다가 베여버렸다
쿼트로를 써볼까 하는 생각을 30초간 심각하게 했다...
하지만 지각 반보 전이어서 생각을 접었다
... 피가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휴지를 상처에 대고 수업 들으러 대쉬
수업이 끝나고 수도료랑 휴대폰 요금 내러 자전거를 타고 우체국으로 가는 도중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순간 고지서가 바람에 휭~ 하고 날아갔다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자전거가 거의 반바퀴 돌아버리고
나는 2미터 가까이 날아갔다
구른거리까지 합치면 3-4미터 가량
다행히 자전거는 무사했지만 바지는 다 찢어지고 무릎은 꽤 크게 찢어져서 피가 철철
...어떻게든 일어나서 다시 자전거를 타고 약국으로 출발
정면에 오는 자전거 왼쪽으로 피하려고 비키는데 친절히 내쪽으로 와주시는 맞은편 자전거
급히 피하다가 가볍게 전봇대에 크래쉬~
.... ....
비틀거리면서 다시 자전거에 올라타고 약국으로 출발하는데
오는 사람 피하다 또 가볍게 쓰레기통에 크래쉬~
정말 무슨 날인가 라고 심각하게 고민하면서 약국에 도착
소독약과 큰 반창고를 사서 소독하고 바르는데 든 돈 1050엔
...약국 아줌마가 친절했다는 건 그나마 불행한 날의 행운이랄까
... 나 요즘 뭐 나쁜 짓 하고 있나?
아니면 누가 저주하고 있는 건가?
저주하고 있다면 저런 말 한마디만 해주라
그렇다고 용서할 수 있을거란 생각은 전혀 안 들지만
PS: 지금 점점 왼쪽 손목이 아파오고 있다
날아갈 때 잘 못 접질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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