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심각한 수준입니다.
개인차에 따라 네타가 될 수도 있사오니 노약자와 임산부는 알아서 피해주세요.
...앞서 이 작품에 충격을 받으신 원작가 어슐러 K. 르귄 여사께 심심한 애도를 표합니다.
그래도 지브리니까 뭔가를 보여주겠지. 기본은 해주겠지 라는 말도 안되는 (지금 생각하면)
망상을 품은채 일행과 금일 조조로 게드전기를 보러갔습니다.
실내가 암전되고 시작되는 게드전기.
초반의 격랑이 이는 파도와 그 사이로 나타나는 용들의 전투에서는
스토리는 포기하고 액션블록버스터로 변신하는건가. 이것도 나름대로 좋군.
이라는 생각을 품게만든 찰나 이어지는 영상들은... 도저히... 용납못할 수준이었습니다.
80년대 초반의 나우시카에 비교하기도 미안한 작화
리듬감이라고는 찾아볼수도 없는 모션들
요새의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드는 정도의 화질
보다가 이게 지브리의 현실이라면 도데체 바로 전 작품인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외계인이 만든건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총감독인 하야오씨의 부재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수있었습니다.
그리고 영상에서 이어지는 스토리텔링의 테러.
스토리... 도데체 누가 각본짠건지... 정말 궁금해졌습니다.
뭐 기본적으로 스탭롤에 의하면 하야오씨의 아들내미인 미야자키 고로씨 외 1명으로 체크되어있지만
이 수준의 각본을 그대로 통과해서 진행시킨 지브리 스탭의들 정신상태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몇가지를 집고 넘어가자면.
1. 인물
뭐 이름부터 게드전기 답게 주인공인 게드.
하는 짓은 갠달프에 비중은 서브인 아렌보다 못하며 대사는 진부하다못해 아무런 감흥도 주지못합니다.
서브주인공인 아렌.
원작에서도 어두운 녀석이었지만 이번에는 에바의 신지보다 더한 찌질이이로 나옵니다.
심각한 수준으로 이런 류의 캐릭터가 싫으신분들은 보시다가 심근경색 혹은 뇌졸증에
걸리실 수 있는 확률이 높사오니 피해주시기 바랍니다.덧붙여 서브주제에 게드보다 비중이 높습니다.
뭐 이외에도 상당한 인물들이 나오지만 저 둘의 쇼크가 너무 컸던 관계로 눈에 들어오진 않는군요. [...]
2.복선
이 작품은 타 시리즈와 달리 인물들의 인간관계들에 중점이 맞춰진 것이라 생각됩니다만.
등장인물들 간의 배경에 대한 묘사는 몇마디의 나레이션이 끝이고
왜 이 인물이 왜 이런 행동을 하게되었는지에 대한 복선은... 치명적일 정도로 없습니다.
누군가가 시사회에서 "캐릭터들이 이해가 안되!"라고 말하자
저명[?]하신 평론가 한분께서 "원작을 봐라!"라고 하셨다는데...
"저기요... 이건 원작을 봐도 모르겠어요." [...]
정말 게드전기 자체도 실망스럽지만...
이건 게드전기라는 네임을 달지 않고 스튜디오 지브리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다. 라고 말해도
정말... 납득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위의 경고를 수차례 무시하고 보실 계획이신 분께서는 이 점을
심히 고려해주시길 바랍니다.
뭐 위에는 이리저리 단점을 늘어놓았지만 [실은 거의 단점밖에 안보임]
역시 명가 지브리답게 BGM의 퀼리티는 히사이시 님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퀼리티를 자랑합니다.
뭔가 장점을 써야하는데 도저히 저거 빼곤 적을 수 있는게 없군요.
후... 이제 기나긴 이 적나라한 까발림과 편협한 평가를 마무리 지으면서
이 작품의 실질적 감독이신 고로씨께서 몇일전에 완성된 게드전기를 들고 원작가이신
어슐러 K.르 귄 여사를 찾아가 완성작을 보여드리고 인터뷰를 청했다고 합니다.
그 내용인즉....
" It is not my book." (이것은 내 작품이 아닙니다.)
"It is your film." (이것은 당신의 영화이지요.)
"It is a good film." (이것은 좋은 영화입니다.)
하야오씨의 내공이 담긴 고퀼리티의 작품을 기대하신 르귄 여사님의 억장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려오는
착각이 일어나는듯한 정중한 멘트. 이 말을 들은 고로씨는 안심하고 본국으로 귀국했다고하니...
정말이지 할말이 없는 현재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이 영화를 보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재고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